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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외

고향에 가서

 

 

추석 명절 전 어머니의 묘를 깎고 다시 들르니 그새 풀이 자랐는지 풀을 베고 왔습니다.고향에는 이미 가을이라 감나무의 감이 익어가고 있더군요.

 

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

유자 아니라도 품음 직도 하다마는

품어가 반길 이 없을세 글로 설워하나이다

 

-박인로

김주성 한글 흘림체

-동아일보 1999년 신문 기사 中

 

어릴 적 고향에서는  땔나무를 얻기 위해 나무를 베곤 했습니다. 가을에 나무를 베다 보면 산에는 머루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.

 

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치노매라

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

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라

 

월산대군의 시조는 언제나 읊어도 운치가 있습니다.고향에 가서 태공망처럼 낚시를 한 번 드리워야겠습니다.민물고기도 제법 맛이 있어서.

 

天借無憂域

終垂一釣竿

 

 -御製望遠亭 中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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